복숭아는 참 사랑스러운 과일이에요. 달콤한 맛과 과즙, 부드러운 식감은 다른 과일에서는 맛보기 힘들죠. 몸에도 좋고 칼로리도 낮아요. 복숭아 효능, 보관, 칼로리, 종류, 먹는 법과 주의할 점까지 복숭아 이야기를 좀 해봅시다. 친숙한 복숭아지만 아는 만큼 더 잘 즐길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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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소개
복숭아는 장미과 벚나무 속에 속하는 복사나무의 열매예요. 원산지는 중국 화북의 산시성과 간쑤성으로 해발 600 ~ 2,000m 고원 지대죠. 우리나라에서는 사과, 감, 귤, 포도 다음으로 많이 기르는 과일로 사과, 배와 더불어 대표적인 인기 과일입니다.
순우리말 '복셩'이라 불렸으나 복숭아꽃을 뜻하는 복셩花가 발음이 복숭아로 변화했어요. 여러해살이로 열매를 맺기까지 3년~5년 정도 걸려요. 4월쯤 분홍색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열매가 생기고 익어요. 수확시기는 빠르면 6월 중순, 늦어도 10월 초반까지입니다.
과육은 수분이 많아 달고 시원한 맛이 있으며, 과일이 익은 정도나 종류, 품종 등에 따라 식감이 다양해요. 과육이 무른 쪽이 단 맛이 더 강한 편이죠. 과육은 통조림, 잼, 말린 복숭아 등 다양하게 사용돼요. 씨는 약재로 쓰여요. 전 세계적으로 사과와 배 다음으로 널리 소비됩니다.
복숭아 품종은 전 세계에 약 3,000종이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미백, 창방조생, 백도, 천홍, 대구보, 백봉, 천중도, 엘바트 등을 주로 재배합니다. 복숭아는 온난한 기후에서 잘 자라요.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중남부 지방에서 재배해요. 주요 생산지는 경상북도 영천, 경산, 영덕, 청도, 경상남도 김해, 경기도 이천, 충청북도 충주, 음성 등입니다.
복숭아 효능
복숭아는 달콤한 맛만큼이나 몸에도 좋아요.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고 있어요. 대표적인 효능을 알아볼까요.
장 건강/ 변비 개선/ 소화/ 식욕 개선
펙틴과 같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유익균 증식을 촉진하여 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유기산이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있어요.
피부 미용
비타민 A는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에요. 타닌, 마그네슘 성분도 함유되어 있어 모공수축, 피부탄력, 피부미백 등에 도움을 줍니다. 풍부한 수분과 영양소들이 피부에 수분과 영양소를 공급해 건조함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기관지/ 폐 건강
복숭아는 기관지와 폐에 좋은 식품으로 유명해요. 비타민B인 아미그달린 성분은 기침, 가래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어 기관지 건강에 좋습니다. 복숭아는 담배의 니코틴 성분을 해소하고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어요. 실제로 담배를 피운 후 복숭아를 먹으면 니코틴의 대사산물인 코티닌이 상당 부분 몸 밖으로 배출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항산화/ 면역력 강화/ 암 예방
복숭아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의 약 13%가 포함되어 있어요. 비타민 C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늦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복숭아에서 발견되는 비타민 A, 철분, 아연 역시 면역체계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폴리페놀 성분도 항산화 작용을 하여 암, 심혈관 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폴리페놀은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해요.
심혈관 건강/ 심장 질환 위험 감소
고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가 있어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호르몬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다고 해요.
심혈관 질환에 관련된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감소시키며 항비만, 항염증 등의 특성이 있다고 해요. 칼륨은 혈압이 상승되지 않도록 조절하며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복숭아는 100g당 34kcal로 칼로리가 낮아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쉽게 포만감을 주고 변비에도 좋아 다이어트에 좋아요.
눈 건강
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야맹증 예방 및 시력 보호에 도움을 줍니다.
골다공증 예방
복숭아는 뼈를 흡수하여 활동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하여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에 좋습니다.
몸속 노폐물 배출
비타민A, 비타민C, 베타카로틴이 해독작용을 돕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신경 안정
구연산,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 등은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불면증을 예방하고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복숭아 보관
유통이 까다로운 복숭아
복숭아는 쉽게 상해서 유통이나 저장이 힘들어요. 과일 자체에 벌레가 많이 꼬여요. 그래서 농약이 비교적 많이 쓰여요. 반으로 잘랐을 때 씨가 걸리지 않고 쑥 잘린다면 씨가 있을 자리에 벌레가 가득 찬 경우가 많아요. 맛볼 수 있는 기간도 초여름~초가을로 짧고 제철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어요.
복숭아 보관법
복숭아는 보관도 신경 써야 해요. 맛있는 만큼 손도 많이 가죠. 복숭아는 원래 상온에 보관해야 좋아요. 그런데 여름날씨가 고온다습해서 상온에 오래 두기 힘들죠. 상온에서 어느 정도 보관하다가 먹기 1시간 전쯤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먹는 것이 좋습니다.
복숭아를 냉장고에 오래 두면 과육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흐물흐물해져요.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냉기가 바로 안 닿게 보냉백이나 신문지에 감싸서 보관하세요. 먹을 때 상온에 한두 시간 두어서 냉기를 빼고 먹으면 단맛이 유지됩니다.
상온에 보관할 때는 박스 뚜껑을 열어 통풍을 시키세요. 한번 뒤집어서 아랫부분도 통풍이 되게 해 주세요. 복숭아는 수분이 많고 부드러워서 작은 상처에도 금방 곰팡이가 피고 물러집니다. 미리 씻어서 보관하지 말고 먹기 전에 씻어서 드세요.
복숭아 칼로리
복숭아는 달지만 칼로리는 낮은 편이에요. 복숭아의 칼로리는 품종, 크기, 숙성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보통 복숭아 100g당 칼로리는 약 34~39kcal 정도예요. 복숭아 무게별로 칼로리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복숭아 150g (약 51~59kcal)/ 복숭아 200g (약 68~78kcal)/ 복숭아 300g (약 102~117kcal)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있어서 다이어트에 인기가 많아요.
복숭아 종류
복숭아는 크게 껍질에 털이 있는 털복숭아(유모계)와 천도복숭아(무모계)로 구분해요. 털복숭아는 과육 색에 따라 보통 백도(백육종)와 황도(황육종)로 나뉘어요. 백도는 부드럽고 즙이 많고 달아서 생과일로 많이 소비되고, 단단하고 즙이 적고 담백한 황도는 통조림으로 많이 소비돼요.
과육의 단단한 정도로 경육종(딱딱한 복숭아)과 용질성(말랑한 복숭아)으로 나누기도 해요. 말랑한 복숭아(물복)가 당도가 높아서 인기가 훨씬 좋은 편이죠. 씹는 맛을 즐기는 사람은 딱딱한 복숭아(딱딱이, 딱복)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어요.
납작복숭아
말 그대로 납작한 복숭아로 새콤한 맛이 적고 단맛이 강해요. 둥근 복숭아에 비해 크기도 작고 가벼워서 갖고 다니며 먹기 편하죠.
중국이 원산지예요.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기가 있어요. 유럽에서는 스페인산 납작복숭아를 싸게 살 수 있어 꼭 먹어봐야 할 과일로 손꼽히고 있죠.
천도복숭아
복숭아 중 특이하게 털이 없고 신맛이 나요. 대부분 주황색이며 크기는 작은 편이죠. 복숭아 털을 싫어하거나 시고 단단한 과일을 좋아하면 잘 맞을 수도 있어요.
신비복숭아
천도복숭아처럼 생겼지만 백도처럼 달아서 천도와 백도의 장점을 합친 복숭아죠. 최근 많이들 사 먹는데 6월 중순~7월 초에 출하됩니다.
개복숭아
품종개량되기 전에 야생에서 자라던 품종으로. 돌복숭아라고도 불러요. 천식, 기침, 기관지염 등을 완화하는데 좋다고 알려지면서 약용으로 재배되고 있어요.
복숭아 먹는 법, 복숭아 요리
복숭아는 날로 많이 먹지만 통조림이나 잼으로도 즐겨 먹죠. 주스나 아이스티, 요구르트, 스무디 등 음료수나 디저트를 만들 때도 들어가요.
백도나 황도는 껍질에 솜털이 있어서 되도록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게 좋아요. 자를 때는 씨를 중심으로 돌려 깎듯이 16 등분하면 편합니다.
복숭아 조림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복숭아 요리는 복숭아 조림으로, 맛이 없는 복숭아는 조림으로 만들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맛도 좋아집니다.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물, 설탕, 레몬즙과 함께 끓여요. 뜨거울 때 유리병에 담아 보관하면 됩니다.
그 외 복숭아 요리
- 복숭아 잼: 복숭아로 만든 잼. 집에서도 만들 수 있어요.
- 복숭아 타르트: 복숭아를 위에 얹은 타르트. 생복숭아, 복숭아조림 모두 토핑으로 쓸 수 있어요.
- 복숭아 과자: 과자 위에 복숭아 잼, 복숭아 조림 등을 얹어서 굽는 요리.
- 복숭아 음료: 복숭아 아이스티, 복숭아 음료수, 크러쉬, 스무디, 에이드 등.
- 복숭아 아이스크림: 복숭아를 넣거나 복숭아맛을 낸 아이스크림.
- 복숭아 케이크: 복숭아를 토핑으로 많이 쓰죠. 복숭아나 복숭아 무스 토핑으로 만든 복숭아 케이크도 있어요.
- 그릭모모: 복숭아 디저트로 복숭아 씨를 파내고 속을 채워 넣은 형태.
- 피치트리: 복숭아로 만드는 복숭아조림 맛이 나는 술.
복숭아 먹을 때 주의할 점
복숭아 알레르기
복숭아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죠. 섭취 후 가려움, 두드러기,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복숭아는 껍질의 털뿐만 아니라 과육이나 과즙에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있어요.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당 주의
복숭아는 과당 함량이 높아 포드맵(FODMAP) 식품으로 구분됩니다. 포드맵 식품은 장 흡수가 잘 되지 않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가 과다 섭취할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해요.
씨앗은 먹지 마세요
물론 씨앗을 먹는 사람은 없겠죠.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섭취하면 청산 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과다 섭취 금지
과다 섭취 시 복통, 설사 등의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몸이 차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분이 많아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지 않을 수 있어요.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
복숭아와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에는 삼계탕, 장어, 전복 등이 있어요.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복숭아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사랑받죠. 종류도 다양해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어요. 놀랄 만큼 몸에도 좋은 과일입니다. 복숭아, 열심히 먹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