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넉 달째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고 있습니다. 한동안 미사일로 시끄럽게 하더니 이젠 오물 무단 투척이라는 엽기적인 수단까지 동원하네요. 북한 오물 풍선 개요, 기폭장치, 내용물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자료원 ; 연합뉴스
목차
북한 오물 풍선
개요
2024년 5월 28일부터 북한이 우리나라에 오물을 매단 풍선을 무단으로 날려 보내고 있어요.
- 형태: 지름 3~4m의 흰색 풍선에 대형 오물 봉투를 달아서 동력장치 없이 바람에 실어 보냅니다. 풍선을 터트리기 위해 타이머가 있는 기폭장치가 부착된 경우도 있습니다.
- 발생 기간: 2024.5.28~8.11 (11차, 8/11 현재)
- 피해: 차량 4대 그을림 · 파손, 산림 66㎡ 전소
발생 지역 (5/28~7/24, 10차 기준)
10차까지 3359곳에서 발견됐어요. 바람에 의존하는 풍선의 특성상 전방과 수도권에 많이 떨어졌고 남부 지방에도 일부가 날아갔습니다.
서울 (2069곳, 61.5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중 노원구 (434곳)가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은 10차 모두 발생했고 부산, 제주, 경남 동부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어요.
- 1차 (5월 28~29일): 78곳, 충청, 전북 무주, 경북 영천과 경주, 경남 거창 포함
- 2차(6월 1~2일): 354곳, 충청, 경북 포항
- 3~4차(6월 8~10일): 397곳, 충북 충주, 음성, 영동
- 5~7차(6월 24~27일): 576곳
- 8차(7월 18~19일): 111곳
- 9차(7월 21~22일): 440곳
- 10차 (7월 24~25일): 1403곳, 충북 진천, 경북 문경
오물 풍선 개수 (5/28~8/11, 11차 기준)
8/11 현재 오물 풍선은 총 3840여 개입니다.
- 5월 28∼29일: 260여 개
- 6월 1∼2일: 720여 개
- 6월 8∼9일: 330여 개
- 6월 9~10일: 310여 개
- 6월 24일~25일: 350여 개
- 6월 25~26일: 250여 개
- 6월 26~27일: 180여 개
- 7월 18~19일: 200여 개
- 7월 21~22일: 500여 개
- 7월 24~25일: 500여 개
- 8월 10~11일: 240여 개
북한 오물 풍선 기폭장치
북한이 오물 풍선에 매달아 날리는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낙하할 때 불이 붙으면서 화재 등 위협이 되고 있어요.
2024. 7/24일 고양시의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대남 오물 풍선 잔해에 불이 붙어 소방이 출동했어요. 현장에서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북한이 일정 시간 비행하다 풍선이 떨어지도록 조작하기 위해 타이머와 기폭장치를 매달아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물 풍선에 쓰레기가 있어서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7/21일 의정부지법 건물 옥상에서 타이머와 기폭장치가 발견됐고, 6/2일에는 경기 부천시에 주차된 차량 근처로 오물 풍선이 떨어져 차량 외부가 불에 타기도 했어요.
북한 오물 풍선 내용물
낙하한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폐전선, 거름, 폐지, 담배꽁초, 분뇨, 폐건전지, 신발·의류 조각, 페트병, 식품 포장지 등 생필품 쓰레기가 나왔어요.
일부 세균 검사 결과 세균은 발견되지 않았고 대남전단(삐라)도 없다고 합니다.
북한 오물 풍선 이유
현재 명확하게 밝혀진 이유는 없습니다. 초유의 특이한 형태의 도발이라 해석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5/26일에 대북전단에 맞서 오물을 뿌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대북전단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라고 추측합니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전단 30만 장과 가요 동영상 USB 2,000개를 풍선 20개에 매달아 5/10일 북으로 보냈다'라고 주장했어요.
경찰은 대북전단살포를 제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야당은 '정부가 국민 안전을 등한시하고 대북 전단 살포에 손 놓고 있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어요.
북한 오물 풍선 대응
대남 오물 풍선에 대응해 군 당국은 지난 7/2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고 있어요. 모든 전선에 걸쳐 새벽 6시~밤 10시까지 16시간 동안 가동하고 있어요.
북한도 대남 소음 확성기를 7/20일부터 틀기 시작했어요. 대북 확성기 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7/24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내기도 했어요.
아직 오물 풍선에는 오물 그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오물에 돼지 바이러스 등이 있는지 검사했는데 이상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집요하게 풍선을 날리는 데는 분명 숨은 의도가 있을 겁니다. 예의주시 유비무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