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이 예상 밖의 좋은 성적을 남기고 폐막됐습니다. 144명의 소규모 선수단이라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했는데 대회 초반부터 금메달을 따면서 목표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수고한 메달리스트들은 어떤 혜택이 기다리고 있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그리고 금메달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도 궁금하시죠?
파리올림픽 메달 :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네시(LVMH) 산하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
에펠탑 철 조각을 육각형으로 디자인해 프랑스 대륙을 표현. (자료원 ;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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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메달 순위
우리나라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 13, 은 9, 동메달 10개로 금메달 기준 8위를 기록했어요.
금메달 13개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입니다. 파리 올림픽 때 딴 메달 32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33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아요.
종합 순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위, 2012년 런던 올림픽 5위를 차지한 바 있어요. 하계 올림픽 10위 안에 든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위) 이후 8년 만입니다. 2021년 도쿄에서는 16위로 매우 부진했죠.
종목별 메달
양궁 (금 5, 은 1, 동1) 등 11개 종목에서 메달을 땄어요.
메달리스트들
금, 은, 동메달 등 메달리스트는 총 46명입니다. 단체전은 개인별로 메달리스트로 계산했습니다. 메달리스트가 많아서 기억이 안 나는 선수들도 많죠. 그래서 모두 다 사진을 올렸습니다.
금메달 자체는 얼마나 비싼가?
파리올림픽 금메달 앞면/ 뒷면 (자료원 ; 파리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올림픽 메달리스트 혜택을 알아보기 전에 금메달 자체는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블룸버그통신이 2024.8/11에 보도한 내용을 보면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인 900달러(약 123만 원)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최근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파리올림픽 금메달은 지름 85㎜, 두께 9.2㎜, 무게 529g입니다. 금은 6g, 에펠탑 철조각도 18g가량 포함돼 있어요. 에펠탑 조각은 에펠탑 운영협회가 보관하던 철 조각 약 91㎏을 받아 활용했다고 하네요. 나머지는 대부분 은으로, 비중은 92.5%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에펠탑 철 조각은 메달 색에 상관없이 모두 박혀있어요. 은메달은 여전히 순은으로만 제작되고 무게는 525g이에요. 동메달은 구리, 주석, 아연 합금을 혼합해 만들고 무게는 455g입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혜택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연금 + 포상금을 받습니다.
금메달은 연금 월 100만원 (일시금 6,720만 원)과 포상금 6,300만 원, 은메달은 연금 월 75만 원 (일시금 5,600만 원)과 포상금 3,500만 원, 동메달은 연금 월 52만 5천 원 (일시금 3,920만 원)과 포상금 2,500만 원을 받습니다.
연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대회가 끝난 다음달부터 지급합니다. 포상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급하고 합니다. (금액은 도쿄 올림픽 기준) 남자 선수들은 병역 혜택도 받죠. 34개월간 예술·체육요원으로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됩니다.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는 조건입니다. 올림픽은 금, 은, 동메달까지 병역 혜택이 있고 아시안 게임은 금메달만 혜택이 있습니다.
구분 | 연금접수 | 연금 | 포상금 | 병역 혜택 |
금메달 | 90점 | 월 100만원 or 일시금 6,720만원 | 6,300만원 | 예술,체육요원 복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544시간의 봉사활동) |
은메달 | 70점 | 월 75만원 or 일시금 5,600만원 | 3,500만원 | |
동메달 | 40점 | 월 52만 5천원 or 일시금 3,920만원 | 2,500만원 | |
메달 외/ 지도자 | - | 300만원 |
문체부 포상금은 2020 도쿄 올림픽 기준 금메달 6300만 원, 은메달 3500만 원, 동메달 2500만 원이며 단체전 선수들은 75%만 받아요. 올림픽 출전 선수는 메달을 따지 못해도 300만 원이 격려금으로 지급됩니다. 지도자도 300만 원이 지급됩니다.
추가 포상금
종목별로 협회나 후원사에서 따로 포상금을 주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양궁협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개인전 금메달 2억원, 단체전 금메달 1억 5천만 원을 별도로 지급했어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포스코가 체조 금메달 신재환 선수에게 2억, 동메달 여서정 선수에게 7천만 원을 지급했어요.
파리올림픽도 서서히 협회, 지자체, 후원사들이 포상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8/13 현재 충북도 체육회가 양궁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청주시청) 선수에게 포상금 2천만원 지급했어요. 김 선수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땄어요.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전·단체전·혼성 단체전 3관왕에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5개)가 됐어요.
강원랜드도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한주엽 선수(하이원)에게 포상금을 전달했어요. 강원도 출신인 한주엽 선수는 올해 1월 올림픽 랭킹이 45위로 올림픽 출전이 어려웠지만 어렵게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땄어요. 사비를 털어서 파리 올림픽 포상금 해결하겠다는 이색적인 소식도 있네요.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운영중인 병원이 어려워져 연맹 회장직을 사임했지만 부족한 포상금 예산 약 2억 원 이상을 병원 등 재산으로 끝까지 책임진다고 합니다.
포상금 외에도 인기가 많은 선수는 방송이나 광고 출연 등 부가적인 수입을 올릴 수도 있어요.
뜨거운 여름을 잠시 잊게 했던 파리올림픽도 막을 내렸네요. 스포츠도 이런저런 논란에 휩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당하게 승부를 가리는 매력이 있죠. 승자에겐 여러가지 보상이 따르는 게 당연합니다. 물론 패자의 눈물도 잊지 말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