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자 사과 선물 세트가 많이 눈에 띄네요. 사과는 다 비슷해 보여도 사실 품종이 다양하게 있어요. 추석 사과로 불리는 홍로사과부터 부사, 아오리, 홍옥 등 품종과 유명한 사과 산지인 청송 사과에 대해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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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사과(沙果, 모래열매)라는 이름은 입자가 마치 모래와 같다고 하여 붙여졌어요. 야생 사과는 중앙아시아와 중국 사이의 톈산 산맥과 타림 분지가 원산지예요. 서양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 사람들이 많이 재배했고 유럽 전역에 전파되었죠.
유럽에서 개량된 사과나무는 17세기 미국에 넘어가미국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발전했어요. 중국에서 1세기에 재배한 기록이 있고 한국과 일본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죠.
우리나라 재배 사과
세계의 사과 품종은 700여 종, 우리나라 재배 품종은 10여 종이예요.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품종에는 스타킹/골든딜리셔스/축/조나골드/부사 등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사과는 일본 품종이 대부분이고, 주로 유통되는 사과는 서너 종류예요. 2020년 기준 재배면적은 부사(후지)가 70% 이상, 홍로가 10%대, 3번째가 아오리(쓰가루)였어요. 오랫동안 재배되던 홍옥은 소량만 재배되고 있어요.
홍로사과
홍로는 보기드문 국산 사과 품종이에요. 농촌진흥청에서 1980년부터 개발해서 1988년 홍로(紅露)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수확 시기는 8월 중하순~9월 말까지로 추석 무렵에 출하돼요. 그래서 추석 제수용이나 선물용은 대부분 홍로에 요. 저장 기간이 한 달 정도로 짧고 병충해에 약해요.
달콤하면서도 약간 신맛이 나요. 과즙이 많고 아삭한 식감이 있어요. 아삭한 식감과 단맛의 밸런스가 좋아 대중적인 품종입니다.
부사 (후지) 사과
사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품종입니다. 중국에서 많이 재배하고, 세계적으로 출하량이 가장 높은 품종이에요.
10월 중순~11월 상순에 수확해요. 오래 저장할 수 있어서 가을, 겨울, 봄 내내 만날 수 있어요. 과육이 단단하고 적당히 단맛이 있어요.
아오리 (쓰가루) 사과
아오리 사과는 7월 말~8월 중하순 수확돼요. 여름철 청사과로 알려져 있죠. 초록색 품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오리도 다 익으면 다른 빨간 사과가 됩니다.
풋사과일 때 출하하면 부사, 홍옥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니까 초록색인 상태로 출하하는 거죠. 청사과 하면 상큼한 맛을 먼저 떠올리시지만 달고 신맛이 적당하며, 아삭하고 과즙이 많아요. 상온에서 2주 정도까지 저장이 가능해요.
홍옥 사과
미국에서 오래전 발견된 품종으로 역사가 있는 사과예요. 제철은 9월 하순~10월 상순으로 수확기간이 짧아요. 1달 정도 저장할 수 있어서 먹을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어요.
색이 빨갛고 겉이 매끈해요. 신맛이 강해서 마니아층이 있어요. 과일 당도가 중요한 트렌드에 밀려서 재배농가가 많이 줄었다고 해요.
홍옥과 홍로는 외관이 잘 구별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홍로는 달콤하고 홍옥은 새콤합니다.
청송 사과
청송은 국내 사과 산지 중 가장 유명한 지역이죠.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청송사과가 사과브랜드 부문 1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청송사과는 일교차가 13℃가 넘는 해발 250m의 산지에서 재배됩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과육은 더 단단해지고 단맛은 강해집니다. 해양성 기후와 내륙성 기후가 교차하는 기후도 사과재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청송사과는 1920년대 사과 묘목을 들여와 재배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2022년 기준
청송군 4,085 농가에서 사과를 생산하고 생산액은
1,8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 품종인 홍로 사과부터 부사, 아오리, 홍옥 사과까지 여러가지 사과를 알아봤습니다. 늘 친숙한 사과지만 몰랐던 걸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