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S 매거진

2024 광복절 행사 KBS 나비부인 기미가요

by 지식웰니스2 2024. 8. 16.
반응형

사도광산,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등 대혼란 속에 2024년 광복절을 맞았습니다. 뉴라이트 논란으로 사분오열된 광복절 행사에 모두의 관심이 쏠린 사이, KBS가 기미가요로 광복절을 열었습니다. 나라가 뿌리째 흔들리는 큰 위기감을 느낍니다. 광복절 행사와 KBS 나비부인 기미가요에 대해 살펴봅니다.

 

2024 광복절 행사 KBS 나비부인 기미가요

 

 

 

목차

     

     

     

    KBS, 광복절 첫 방송에 기미가요 내보내

     

     

    KBS 1TV는 광복절인 2024.8/15일 새벽 0시 KBS 중계석 프로그램에서 지난 6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나비부인 공연의 녹화본을 방송했어요.

    자료원 ; KBS 캡처

     

    나비부인은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 개항하도록 한 1900년대 일본 나가사키가 배경이에요. 일본에 파견된 미군 해군 장교 핑커톤과 게이샤가 된 나비부인 초초상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이죠. 그런데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결혼식 장면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나와요. 기미가요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죠.

     

    방송이 시작되자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게 한데 대한 항의 글이 수 만 건이나 쏟아졌어요.

    KBS는 방송 내용과 시의성을 정확히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어요. KBS 같이 거대한 조직이 이런 실수를 했다고 믿어지시나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집니다.

     

     

    기미가요

     

    KBS에서 기미가요의 의미를 얼마나 알고 광복절에 방송했는지는 알 수 없어요. 기미가요에는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죠. 국군주의를 상징하는 가사도 있어 제창을 거부하는 일본인들도 있어요.

     

    기미가요(君きみが代よ) 제목은 군주의 치세 정도로 번역됩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임(君)의 시대는/ 천 대에 팔천 대에/ 조약돌이/ 바위가 되어서/ 이끼가 낄 때까지.

     

    기미가요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일본 제국의 상징이자 일왕(천황)에 대한 찬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욱일기가 문제가 되는 이유와 일맥상통하죠.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는 조선인들을 일본 신민으로 만들기 위해 하루에 1번 이상 기미가요를 부르게 했어요.

     

     

    윤 대통령의 광복절

     

    윤 대통령은 3대 통일 과제를 발표했어요. 그러나 여론의 관심은 통일 담론이 아니라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반쪽 행사로 치러진 광복절의 분열상이었어요. 친일 세력을 옹호하는 뉴라이트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에 반발해,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정부 행사 참석을 거부하고 독자 행사를 개최했어요.

     

    더불어민주당 등 대다수 야당도 참석하지 않았어요. 좌우 대립이 극심했던 해방 정국을 빼고는 광복절 행사를 몇 쪽으로 나눠 치른 건 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남쪽이 반으로 나눠진 광복절 행사에서 남북을 통일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일본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어요. 정말 기괴한 일이죠. 일본이 빠진 자리는 자유라는 단어가 대신 채웠어요. 가짜 뉴스와 사이비 지식인도 강조했어요.

     

    통일 담론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통일을 위한 국제 연대를 언급한 부분이에요. 지금까지 통일의 국제연대는 미·중·러·일 혹은 미·중과의 협력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언급한 동맹 및 우방국은 미국, 일본 중심의 협력을 말하는 듯해요.

    외교, 안보, 경제뿐만 아니라 통일까지 미국, 일본 중심으로 가겠다는 뜻이죠.

     

    일본 의존도가 더 커지는 걸 감안해서 사도광산 양보, 뉴라이트 임명, 광복절 일본 언급 회피 등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일본을 언급하지 않은 사실을 전하며 이례적이라고 표현했어요.

     

     

    광복회의 광복절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선 광복회는 정부 광복절 기념식 참가를 거부하고 별도 행사를 진행했어요. 광복회가 정부 광복절 기념행사에 불참한 것은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이에요.

     

    광복회장은 친일 사관이 활개를 치며 역사를 다루는 자리에 등장하고 있다며, 독립을 위한 투쟁과 헌신을 폄훼하는 일은 국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주장은 일제 강점기를 합법화하고 독립운동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만들려는 주장이라고 비판했어요.

     

     

    기타 광복절

     

    강원도의 광복절 경축식은 건국절 문제로 파행을 겪었어요. 광복회 도지부장이 건국절을 반대하는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 했어요. 그러자 강원도지사가 1948년 건국을 언급했고 행사장 내에서 소란이 일었어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도 친일, 종북 좌파 논쟁이 벌어지는 등 역사관을 놓고 충돌했어요.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한인회가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고 광복회 뉴욕지회 장이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 했어요. 건국절과 일제 강점기의 밀정과 같은 신종 친일 사관을 배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어요.

     

    주뉴욕 총영사는 광복회 기념사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북한 공산 세력과 한국 내부의 종북 좌파 세력들을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논쟁을 벌였어요.

     

     

    碑銘 (비명)을 찾아서

     

    KBS의 기미가요 방송 논란과 사분오열된 광복절 행사를 보면서 문득 이전에 읽었던 소설이 한 편 떠올랐어요. 복거일이 1987년에 발표한 대체역사소설인 ‘비명을 찾아서’에요. 한국에서 대체역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소설입니다.

     

    부제 ‘경성(京城), 쇼와(昭和) 62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제국이 2차 대전에서 승리해서 한국이 일본 식민지로 남아있다는 역사의 가정에 기반한 소설이에요. 그래서 소설 속 현재인 1987년이 일본식 연호인 쇼와 62년이고 서울도 경성으로 쓰이고 있죠.

     

    소설은 1909년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실패한다는 가정에서 시작되요. 조선은 1910년대부터 실시된 내지화 정책으로 인해 1940년대 말까지 조선어와 조선의 역사는 거의 완벽하게 말살되었어요.

     

     

    일본이 왜곡한 조선역사는 조선이 5세기 이래로 일본의 영토였다고 가르쳐요. 1987년 현재, 5천만 조선인들은 일본 제국의 신민인 동시에 2등 국민으로서 살아가고 있어요.

     

    기노시다 히데요(木下英世)라는 39세의 조선인이 주인공이에요.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하고 일본군 장교로 복무하고 재벌 그룹에서 과장으로 일하며 시집도 낸 무명 시인이에요. 우연히 조선 역사를 알게 돼요. 조선의 독립을 꿈꾸다가 투옥되고 일본인 장교를 살해한 후 상해 자유시에 있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 길을 나서요.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 픽션인 줄 알면서도 현실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요즘 뉴라이트가 활개치는 걸 보면 자칫하면 이 대체소설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독도에 대한 걱정. 

     

    마지막으로 독도에 대한 걱정으로 글을 마무리할까 해요. 최근 살금살금 독도를 지워가는 일련의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죠. 독도 방어훈련 중지, 지하철역 독도조형물 철거, 일본해 표기 방치, 정부문서에 독도침탈 사례 삭제, 독도 근해 한일군사훈련, 독도를 외국(소재 공관)으로 표기, 국방부 장관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정 등등 셀 수조차 없어요. 2025년에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죠. 독도 등 한일 현안을 일괄타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벌써부터 낳고 있어요.

     

     

     

    뉴라이트란 과연 무엇인가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로 알려진 인사가 임명되면서 광복회를 중심으로 강력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뉴라이트는 최근의 사도광산 등재 찬성 논란까지 소환하면서 쉽게 진화되지 않을

    buzawellness2.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