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 매~앰~. 여름이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매미 소리. 이 소리는 지금이 여름임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습니다. 매미 하면 특유의 소리가 생각나지만, 그 소리 뒤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매미의 수명, 먹이, 유충, 소리, 그리고 한국 매미의 종류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매미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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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여름날의 소리꾼
매미는 여름철에 울리는 소리로 유명하죠. 울음소리를 본뜬 의성어 '맴'에 접미사 '-이'를 붙여 '맴이> 매미'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씨케이다(Cicada)라고 불러요. 매미(Cicadidae)과에 속하고 전 세계적으로 약 3,000종이 있어요. 주로 온대와 열대 지역에 서식합니다.
매미는 긴 유충기에 비해 짧은 성충기를 보내요. 수컷 매미는 복부에 있는 특수한 발음기관을 사용해 독특한 소리를 냅니다. 이 소리는 짝짓기를 위한 것이며, 종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냅니다.
매미의 수명, 짧은 성충기
매미는 대부분의 삶을 땅 속에서 지내다가, 성충이 되어서야 비로소 지상으로 나옵니다. 성충의 수명은 매우 짧아요.
1. 매미의 유충기, 땅 속에서의 긴 기다림
매미의 생애는 알에서 시작됩니다. 알에서 부화한 매미 유충은 땅 속으로 들어가 나무뿌리에서 나오는 수액을 먹으며 성장합니다. 유충기는 종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17년까지도 이어집니다. 땅 속에서 유충은 천천히 자라며, 시간이 되면 지상으로 올라와 성충이 됩니다.
2. 성충으로서의 짧은 삶
매미가 땅 위로 나오는 순간, 성충으로서의 삶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기간은 매우 짧습니다. 보통 2주에서 4주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데, 이 짧은 기간 동안 매미는 짝을 찾아 번식을 해야 합니다. 성충이 된 매미는 짝짓기 후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3. 매미의 먹이, 유충과 성충의 차이
매미 유충은 땅 속에서 나무뿌리에서 나오는 수액을 주로 먹으며, 성충이 된 후에는 주로 나무줄기에서 수액을 빨아먹습니다. 매미는 일반적으로 잎사귀나 꽃에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사람에게도 무해합니다.
매미 소리, 여름을 알리는 자연 음악회
매미 소리는 여름을 상징하는 소리로, 그 소리에는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1. 수컷 매미의 발음기관
매미 소리는 주로 수컷이 냅니다. 수컷 매미는 복부에 있는 발음판이라는 기관을 이용해 소리를 냅니다. 발음판은 고막과 같은 얇은 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막이 빠르게 진동하면서 소리를 내게 됩니다. 매미가 내는 소리는 주파수에 따라 달라지며, 종마다 서로 다른 소리로 구분됩니다.
2. 짝짓기를 위한 매미의 노래
매미의 소리는 단순한 울음소리가 아닙니다. 짝을 찾기 위한 일종의 구애행동입니다. 수컷 매미는 자신의 소리를 통해 암컷을 유인하며, 종에 따라 각기 다른 소리를 냅니다. 암컷 매미는 수컷의 소리를 듣고 그에 반응하여 짝을 선택합니다.
3. 매미 소리의 종류와 차이
매미 소리는 종에 따라 다르게 들립니다. 큰매미는 긴 음의 소리를 내며, 말매미는 짧고 반복적인 소리를 냅니다. 이러한 소리의 차이는 종을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매미들
한국에는 약 13종의 매미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 대표적인 매미를 소개합니다.
1. 참매미
참매미는 몸길이가 약 4~5cm로, 큰 몸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울음소리는 크고 강하며, 주로 "찌이잉" 하는 소리를 냅니다. 7월부터 9월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특히 한여름의 대표적인 매미로 꼽힙니다.
우리나라에서 매미라고 하면 보통 참매미를 가리킵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바로 참매미가 내는 소리예요.
2. 말매미
말매미는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로, 윤기가 나는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몸길이가 약 4cm 정도입니다. 주로 7월에서 8월 사이에 볼 수 있으며, 울음소리가 큽니다. 국내 서식 종 중에 가장 힘도 셉니다.
3. 유지매미
울음소리가 마치 기름이 끓는 소리 같이 높고 날카로워서 유지(油脂)매미라고 불려요. 약 3~4cm로 중간 크기의 매미입니다. 7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볼 수 있습니다.
4. 소요산매미
소요산매미는 약 3cm 정도로 작은 편이며, 울음소리가 매우 짧고 끊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6월 초에서 8월 중순까지 볼 수 있어요.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에서 처음 발견되어서 소요산매미로 불려요.
5. 애매미
애매미는 약 3cm 정도로 작은 편에 속하며, 날개가 투명합니다. 7월 말에서 9월 초에 볼 수 있고 맑고 깨끗한 소리를 냅니다. 도심과 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어요.
6. 쓰름매미
소리가 "쓰~름 쓰~름"하게 들려 쓰름매미라고 불리죠. 크기는 4cm 정도고 7월에서 8월에 주로 활동해요. 공원 같이 숲이 울창한 곳에 가야 볼 수 있고 다가가면 울음을 멈추고 날아가 버려요.
이 외에 우리나라 매미들이에요.
털매미
늦털매미
참깽깽매미
호좀매미
세모배매미
두눈박이좀매미
풀매미
매미 소리가 단순한 여름의 배경음악 이상이라는 사실, 눈치채셨나요? 그렇습니다. 때로는 시끄럽기도 했던 매미 소리는 긴 유충기를 견딘 매미가 짝을 찾는 청혼가였네요. 사랑을 이루고 나면 성충의 짧은 생도 끝나고 길바닥에 뒹굴게 되죠. 이젠 매미 소리가 달리 들릴 것 같아요. 매미가 들려주는 여름 노래를 통해 자연 속에서 삶의 순환을 알게 됩니다. 매미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