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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 결승 교토국제고 우승 한국어 교가

by 지식웰니스2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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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기미가요, 독도 조형물 철거, 친일 발언 릴레이로 국민의 분노 게이지가 급상승 중이에요. 이 와중에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시엔 고교야구에서 우승을 했어요. 고시엔 결승, 교토국제고 우승, 한국어 교가와 일본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자료원 ; 아사히신문

 

 

 

목차

     

     

     

    고시엔 교토국제고 우승

     

    한국계인 교토국제고가 2024.8/23일 일본 고시엔에서 109년만에 처음으로 기적 같은 우승을 했어요. 고시엔(甲子園)은 일본의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예요.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죠. 8/23일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어요.

     

    교토국제고는 2021년 처음 고시엔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죠. 2022년에는 본선 1차전에서 졌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어요.

     

     

    고시엔 결승

     

    결승전은 1회부터 '0'의 행진이 이어지며 팽팽한 투수전이었어요. 교토국제고는 5회 초 2사 1, 3루 찬스를 사리지 못했고, 간토다이이치고도 6회 말 2사 2루, 7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선취점을 내지 못했어요.

     

    정규 이닝인 9회까지 0대 0으로 끝나고 승부는 승부치기로 넘어갔죠. 교토국제고는 연장 10회 초에 안타와 볼넷, 외야 뜬 공 등을 묶어 2점을 냈어요.

     

     

    이어서 연장 10회 말 2사 만루. 장타 하나면 승부가 뒤집히는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니시무라 잇키가 헛스윙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어요.

     

    열띤 응원을 보내던 교토국제고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눈물을 흘렸죠. 한 재일교포는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를 불렀어요.

     

     

     

    자료원 ; 연합뉴스, 방송화면 등

     

    교토국제고는 창단 이후 첫 전국 우승을 거두었죠.

    이번 결승전은 한국계가 교토를 대표한다는 것이 역사에 남을 드라마예요. 그래서 교토국제고의 결승 진출은 일본과 한국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

     

     

    고시엔 야구장에는 참가팀 응원석이 1200석 정도 있어요. 교토국제고 재학생은 비록 160명 정도지만 학부형, 일본 거주 한국인, 교토의 고등학생들이 응원석을 채웠어요.

     

     

    교토국제고 한국어 교가

     

    자료원 ; 연합뉴스, 방송화면 등

     

    사실 우승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한국어 교가를 생중계 방송에서 불렀다는 거죠.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가 NHK로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죠. 한글 자막도 있네요.

     

    경기가 끝난 뒤 한국어 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어요. 한국어 가사에 맞춰 선수, 재학생, 졸업생·학부모·재일교포, 교토의 고등학생들까지 우렁차게 교가를 불렀어요. 이 장면이 고시엔의 피날레를 장식했죠.

    고시엔에서는 교가가 연주되고 NHK는 전 경기를 방송해요.

     

     

    교토국제고 한국어 교가 가사예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저녁 몸과 덕 닦은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교토국제고

     

    교토국제고 (교장 백승환)는 1947년 교토에 사는 한반도 출신들이 2세들에게 우리 문화와 말을 가르치기 위해 세웠어요. 처음 학교 이름은 교토조선중학이었죠.

     

    민족 교육을 한다는 자부심은 컸지만 형편은 좋지 않았어요. 한국인 유입이 적고 주재원, 외교관도 거의 없어 정원을 채우기도 버거웠어요.

     

     

    2003년 한일 양국에서 학력을 인정받는 정식 중·고교가 됐어요. 남학생은 야구, 여학생은 K팝을 좋아해 입학해요. 일본 학교지만 한국어, 한국사, 한국 문화를 가르치며 한국계 학교 정체성을 유지해요. 65%는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재일교포, 한국 유학생이에요.

     

    2004년 이름을 교토국제고로 바꾸었어요. 현재 중·고교 과정을 가르치고 학생 수가 160명가량인 소규모 한국계 학교예요.

     

     

    야구부는 1999년에 만들었어요.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이 61명이에요. 학생들은 운동이 지닌 규칙이나 원리를 지키면서 국적, 인종, 세대를 넘어서 더불어 즐기는 힘을 느낀다고 해요.

     

    운동장 길이가 70m로 125m인 정식 야구장의 절반정도인 열악한 환경이에요. 좁은 운동장 때문에 공을 멀리 치는 대신 내야 훈련에 집중했어요.

     

    교토시는 축제 열기에 빠졌어요. 교토 대표로 68년 만의 고시엔 우승에 신문사가 호외를 배포했어요.

     

     

    일본의 혐한 반응

     

    한편 한국어 교가가 기분 나쁘다는 혐한 글이 쏟아졌어요. 교토부 지사는 SNS에 혐한 글이 잇달아 올라오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어요. 교토부 지사는 민족 차별적인 내용에 대해 삭제 요청을 했다고 말했어요.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교토국제고를 고교야구연맹에서 제명하는 것을 요구한다” “역시 한국어 교가는 기분이 나쁘다” “교토의 수치” “왜 다른 나라 학교가 나왔나” 등 혐한 글이 다수 올라왔어요.

     

     

    일본 우익은 교토국제고가 한국계 학교이며 교가가 한국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공격하고 있어요. 교토국제고가 2021년 여름 고시엔 4강에 진출했을 때도 한국어 교가를 문제 삼는 협박 전화가 걸려 오고 SNS에서도 혐한 글이 잇따라 올라왔었어요.

     

     

    고시엔

     

    고시엔은 본선에 진출하기도 어려워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려요. 2024년에는 3천715개 학교(3천441개 팀)가 참가해 49개 학교만 본선에 올랐어요.

     

    1915년 시작된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는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려요.

    대회의 이름은 여름의 고시엔, 고시엔(甲子園) 등으로 불려요.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고 누군가 얘기했죠. 고교생들이 관례에 따라 부른 교가가 한국어라고 혐한 글을 올리는 게 바로 일본의 마음입니다. 영혼 없는 뉴라이트보다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100배는 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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