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들이 말하는 'ESG', 도대체 뭘까? 뉴스, 기업 홈페이지, 투자 리포트, 심지어 커피 프랜차이즈 광고에서도 ‘ESG 경영’이라는 말을 자주 보셨을 거예요. 처음 들으면 참 추상적이고 낯선 개념이지만, 알고 보면 우리 일상과 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ESG가 무엇을 뜻하는지, 왜 이렇게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ESG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목차
이제는 돈만 잘 버는 시대가 아니다
“이 회사, 돈은 잘 벌지?”
예전엔 이 한 마디면 끝이었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곧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느냐로 평가됐죠. 하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환경은 지키고 있어?”
“직원들은 행복하게 일하고 있을까?”
“경영은 공정하게 하고 있나?”
이제 기업에게 요구되는 건 단순한 ‘돈’이 아니라, 착하게 잘 버는 능력, 즉 지속 가능한 경영 능력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ESG와 ESG 경영입니다.
- 왜 스타벅스는 빨대를 종이로 바꿨을까?
- 왜 어떤 기업은 직원 복지를 뉴스에까지 알릴까?
- 왜 요즘 기업들은 ‘윤리경영’이니 ‘책임경영’이니 하는 말을 자주 할까?
이 모든 질문의 중심에는 ESG가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뉴스 속 기업들의 행동이 다르게 보일 거예요.
ESG란?
– 이름은 딱딱하지만, 생각보다 쉬운 개념
ESG 뜻
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따서 ESG라고 불러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전통적으로는 순이익, 매출 등 재무적 성과를 따졌지요. ESG란 이 외에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를 통합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윤리 중심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단순히 기업의 ‘착한 행동’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장기 성장 가치를 높이는 핵심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회사 돈만 잘 버는 게 아니라, 지구도 살리고, 사람도 배려하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나?"를 따져보는 것이 바로 ESG의 본질입니다.
즉, ESG는 환경(E)도 챙기고, 사람(S)도 존중하고, 회사를 바르게(G) 운영하자는 종합적 철학이에요.
E.S.G. 단어의 정확한 뜻
★ Environment (환경)
환경은 말 그대로 지구와 자연에 대한 책임입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이 어떻게 자연과 공존하는지 평가하는 요소예요.
예: 태양광 에너지 사용, 전기차 전환, 탄소 배출량 공개
★ Social (사회)
여기서는 기업이 사회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따져요. 직원 복지, 노동권 보호, 다양성과 포용, 지역 사회 기여, 소비자 안전 등 ‘사람 중심 경영’을 잘하고 있는가를 보는 부분입니다.
예: 워라밸 보장, 성별 임금 격차 해소,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 Governance (지배구조)
경영진이 회사의 의사결정을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내리는 가를 평가합니다. 투명한 회계 처리, 윤리적 경영, 이사회 독립성 등이 핵심이에요.
예: 부정부패 방지, 여성 이사 선임,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왜 지금 ESG가 이렇게 중요한 걸까요?
– 과거의 기업 가치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다
1. 소비자들이 달라졌다: “착한 기업을 선택하겠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나 품질만으로 상품을 고르지 않아요.
“이 브랜드, 환경은 생각하나?”
“이 회사, 직원들한테 잘 하나?”
이처럼 제품을 만든 ‘기업의 가치와 태도’까지 살펴보죠.
예를 들어,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 커피 브랜드나, 전 제품에 비건 인증을 받은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착한 브랜드가 곧 매출로 연결되는 시대인 거죠.
2. 투자자들도 달라졌다: “지속가능한 기업에만 투자하겠다”
대형 투자사와 연기금들도 이제는 단순한 수익률보다 ESG 점수가 높은 기업에만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했어요.
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ESG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기업에 투자 철회를 공언했어요. 즉, ESG는 돈과 직결된 문제가 된 셈이죠.
3. 법과 제도가 달라졌다: “이젠 안 하면 벌점입니다”
세계 각국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기업들에게 이에 맞춘 제도들을 요구하고 있어요.
예: EU는 탄소세 도입, 한국은 ESG 공시 의무화(2025년부터 코스피 대기업 대상)
과거에는 선택이었지만, 이젠 ESG를 안 하면 벌금, 제재, 투자 철회 등 현실적인 페널티가 따라오게 된 거예요.
ESG 경영이란?
ESG 경영이란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을 전략적으로 경영에 반영하는 경영 방식입니다. 단순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넘어서,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 전략, 운영 시스템 전반에 ESG 요소를 내재화시키는 경영 방식이죠.
즉,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경영의 핵심 축’이 된 것입니다.
- 환경 (E): 탄소 배출, 에너지 효율, 친환경 기술, 자원 순환 등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
- 사회 (S): 노동 인권, 다양성과 포용, 소비자 보호, 지역 사회 기여 등 사람 중심의 가치 실현
- 지배구조 (G): 이사회 독립성, 윤리경영, 내부통제, 부패 방지 등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쉽게 말하면? ESG 경영이란,
“우리는 단기 이익만 보는 회사가 아닙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도 책임지고,
사람도 존중하며, 투명하게 운영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그걸 실제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경영 방식입니다.
ESG 경영의 특징
ESG 경영의 3가지 특징
1. 장기적 가치 창출
ESG 경영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와 신뢰 구축에 집중합니다.
→ 기업 생존력과 지속 가능성 향상
2.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
주주만이 아닌, 직원, 고객, 지역사회,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고려합니다.
→ 사회적 신뢰도 상승
3. 비재무 정보의 중요성 부각
전통적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는 재무제표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ESG처럼 비재무 정보가 투자, 소비, 평판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ESG vs CSR vs 지속가능경영, 뭐가 다를까?
구분 | 설명 | 특징 |
ESG | 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적 관리 | 경영 전략에 직접 통합, 수치화된 지표로 평가 가능 |
CSR |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 자발적이고 일회성인 경우 많음 (기부, 봉사 등) |
지속가능경영 | 환경·사회·경제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 추구 | ESG를 포함하는 더 큰 틀의 개념 |
→ ESG는 CSR보다 더 전략적이고,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실행 도구입니다.
정리: ESG & ESG 경영
- ESG: 기업을 평가할 때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기준
- ESG 경영: ESG 요소를 경영 전략과 실무에 통합해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려는 경영 방식
다시 말해,
“돈 잘 버는 기업”을 넘어, “사람과 지구를 생각하면서 오래가는 기업”이 ESG 시대의 진짜 성공 기업입니다.
ESG 경영, 실제로는 어떻게 하나요?
– 말뿐이 아닌 ‘행동하는 기업’들의 구체적인 사례
1. 환경(E)을 위한 기업의 행동
- 넷제로(Net Zero) 선언: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0’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유니레버, 스타벅스 등은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 확대
- 친환경 기술 투자: LG는 태양광·수소에너지·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R&D 강화
→ 단순히 "지구를 사랑하자"는 구호가 아니라, 돈과 기술을 투자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고 있죠.
2. 사회(S)를 위한 기업의 노력
- 직원 복지 강화: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 기업은 재택근무, 선택근무제를 도입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해요.
-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 CJ는 여성 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고, 쿠팡은 다문화 고용을 장려하고 있어요.
- 지역 사회 기여: 유한킴벌리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으로 숲을 가꾸며 환경과 지역에 기여하고 있어요.
→ 사회적 책임은 이제 이미지 관리를 넘어, 실제 기업의 문화와 운영 방식이 되고 있습니다.
3. 지배구조(G)를 위한 투명한 시스템
- 이사회 구성 투명성: SK는 외부 전문가 중심의 독립 이사회를 운영해 공정한 의사결정을 보장하고 있어요.
- 부패방지 및 내부감사 시스템: 롯데는 윤리경영실을 운영하고, 내부 고발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 차단합니다.
-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 KT&G는 ESG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CEO 성과급을 조정하는 제도를 도입했어요.
→ ESG의 G는 회사 내부의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수단이에요. 겉은 멀쩡해 보여도 안에서 썩은 기업은 이제 투자받기 힘들죠.
ESG 뜻, 중요성, ESG 경영에 대해 알아봤어요. ESG는 단지 기업을 위한 경영 전략이 아닙니다. 소비자 한 명 한 명의 선택과 관심이 만든 변화이기도 하죠. 환경을 생각하고, 사람을 존중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는 기업. 그런 기업들이 살아남는 시대, 그리고 그런 사회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듭니다. 다음에 커피를 살 때, 옷을 살 때, 이런 질문을 해보세요: “이 회사, ESG는 잘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