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는 1970년대 이후 이른바 고도성장기를 거쳤어요. 연간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이 당연해 보이던 황금기였죠. 2011년 이후 성장률이 2~3%에 머무르면서 저성장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한 때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경제성장률은 화려했던 장밋빛이 많이 바래긴 했어요. 하지만 적정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경제성장률의 뜻, 의미, 계산, 요인, 한국과 G20 경제성장률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목차
경제성장률의 뜻
경제성장률(經濟成長率, economic growth rate)은 일정 기간 동안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변화를 백분율로 표현한 것입니다. 지난해 GDP가 1,000억 원이었고 올해 GDP가 1,100억 원이라면 경제성장률은 10%가 됩니다. 보통 분기별 또는 연도별로 측정되며, 지속적인 추세 분석이 가능합니다. 경제가 과거와 비교해 얼마나 성장했는지 경제성과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경제성장률은 한 나라의 경제가 일정 기간에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나타냅니다. 경제활동으로 창출된 부가가치가 얼마나 증가 (혹은 감소)했는지 판가름하는 지표입니다. 이전에는 실질 국민총생산(real GNP) 등의 증가율로 경제성장률을 나타냈어요. 1995년부터 실질 국내총생산(real GDP)의 증가율을 중심지표로 경제성장률을 발표합니다.
외국인 투자와 다국적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민총생산(GNP)보다 국내총생산(GDP)이 보다 정확하게 총생산을 반영한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1인당 명목 GDP가 2만~3만달러 수준이 되면 성장률이 2~3%대로 내려갑니다.
경제성장률의 의미
- 고용과 생활 수준: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 고용이 증가하고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고용률이 증가하면서 소비가 활성화되고, 이는 다시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형성합니다.
- 사회적 안정과 불안: 경제성장률이 낮거나 마이너스일 경우, 사회적 불안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범죄율 증가나 사회적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정부의 재정 정책: 성장률이 높으면 세수가 증가되어 정부가 더 많은 복지 및 인프라 투자에 나설 수 있게 합니다.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통해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수립합니다. 경기가 침체될 때는 금리를 인하하거나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펼칠 수 있습니다.
- 기업 전략: 기업들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투자 전략과 고용 계획을 수립합니다. 높은 성장률은 기업의 매출 증대와 이익 증가를 의미하므로, 신규 고용을 촉진합니다.
경제성장률 계산
경제성장률을 계산하는 방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연간 단위로 경제성장률을 계산하는 경우 금년/전년 실질 GDP의 차이를 전년 GDP로 나눈 후 100을 곱하면 성장률이 %로 산출됩니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성장률 = [(금년도 실질GDP - 전년도 실질 GDP) ÷ 전년도 실질 GDP] × 100
(예시) 전년 실질GDP가 1,000억 원, 올해 실질 GDP가 1,100억 원이라면, 경제성장률=[(1,100 - 1,000) ÷ 1,000] ×100=10%
국내총생산(GDP)을 다시 한 번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GDP는 2가지가 있죠.
- 명목 GDP: 현재의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 GDP입니다. 물가 변동이 반영된 수치입니다.
- 실질 GDP: 물가 변동을 배제하고 실제 생산량의 변화만을 반영합니다. 보다 정확한 경제 성장을 측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경제성장률에도 실질성장률과 명목성장률 2가지가 있습니다.
- 명목성장률: 명목 GDP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물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심할수록 수치가 낮아집니다.
- 실질성장률: 실질 GDP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물가변동이 배제되어 보다 정확한 경제 성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성장률을 계산할 때는 실질성장률을 주로 쓰는거죠.
경제성장률 요인
경제성장률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에는 내부 요인, 외부 요인, 기술 혁신 등이 있습니다.
1. 내부 요인
- 투자: 기업이 생산 시설에 투자하거나 새로운 기술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면 경제는 성장하게 됩니다. 테슬라가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세운다면, 이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GDP 증가로 이어집니다.
- 소비: 가계 소비는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차를 사거나 식사를 하게 되면,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고 이는 다시 GDP 증가로 연결됩니다.
- 정부 지출: 정부의 인프라 투자, 예를 들어 도로, 학교, 병원 건설은 경제를 활성화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2. 외부 요인
- 무역: 국가 간의 무역 활동은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수출이 증가하면 외화가 유입되고, 이는 GDP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한국은 반도체 수출 증가가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 글로벌 경제: 세계 경제의 변화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주요 국가들이 경제가 활발해지면, 이로 인해 무역량이 증가하고, 그 결과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자원 접근성: 천연자원, 예를 들어 석유, 금속 등이 풍부한 국가는 자원을 통해 수출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중동 국가들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3. 기술 혁신
- 혁신의 힘: 기술의 발전은 생산성을 크게 향상합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여 경제성장에 기여합니다.
- 스타트업의 역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면서 기존 산업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버와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는 전통적인 교통수단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글로벌 경쟁력: 기술 혁신이 활성화된 국가는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곧 GDP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 개발과 성장의 모델입니다. 1960년대 시작된 한강의 기적을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 1960~1980년대: 한국은 고속 성장기를 경험했습니다. 당시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7~10%에 달했습니다. 이 시기의 산업화와 수출 주도형 성장 전략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 1997년 외환위기: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해 한국 경제는 -5.8%*의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기업 도산과 대량 실업을 초래했으며, IMF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구조조정과 개혁이 필요했습니다.
-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되며 한국도 -0.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21년에는 4% 이상의 성장률을 회복했습니다.
1990~2023년 경제성장률 추이
연도 | 1990 | 2000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경제성장률 (%) | 9.9 | 9.1 | 6.8 | 3.7 | 2.4 | 3.2 | 3.2 | 2.8 | 2.9 | 3.2 | 2.9 | 2.2 | -0.7 | 4.3 | 2.6 | 1.4 |
2011년부터 한국 경제도 저성장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향후에는 2~3% 대의 성장률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과제입니다. 2024년은 3분기 성장세 둔화로 기존 전망치인 2.4%에서 0.1~0.2% p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 성장률은 2.1%로 전망하지만 2%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G20 경제성장률 비교
G20은 한국 등 주요 20개 국으로 구성된 세계경제 협의기구죠. 한국과 경제 수준이 비슷한 나라들이 많아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적정 수준인지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어요. 2022년 13위, 2023년 11위로 평균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죠.
세계 경제성장률 위기
20세기 이후 세계 경제는 몇 차례 큰 위기를 맞으면서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적이 있습니다.
- 1929년 대공황: 대공황은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많은 국가에서 실업률이 치솟았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충격은 정부의 경제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 2008년 금융위기: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각국 정부가 경제를 안정화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과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 2020년 COVID-19 팬데믹: 최근의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산업이 마비되었고, 국가들은 긴급 재정 지원을 통해 경제 회복을 시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여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를 안정화하려고 했습니다.
경제성장률의 한계
- 비교의 어려움: 각국의 경제규모, 구조, 사회적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경제성장률만으로 단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을 동일하게 비교하기는 힘듭니다.
- 물가 상승과 실질 성장의 차이: 명목 GDP의 증가가 반드시 실질 GDP의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명목 GDP는 상승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혜택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환경과 사회적 비용: 경제성장률이 높아도 환경 파괴, 자원 고갈, 사회 불평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경제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저해될 수 있습니다.
미래의 경제성장률
- 디지털 경제의 부상: 4차 산업혁명과 함께 AI, 빅데이터, IoT 등 디지털 기술이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지속 가능한 성장: 많은 국가들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경 보호와 경제적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원 개발과 같은 정책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무역 전쟁, 팬데믹, 기후 변화 등의 글로벌 불확실성이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국제적 협력과 정책 조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입니다.
경제성장률의 뜻, 의미, 계산, 요인, 한국과 G20 경제성장률에 대해 알아봤어요. 경제성장률은 국가의 경제 상황과 국민 생활 수준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고도성장기를 지난 우리 경제는 적정성장률을 잘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구조는 바꿀 수가 없죠. 지금까지 잘 해온 것처럼 제조와 기술 우위를 계속 살려야 하겠습니다.